
이번에 SMMR에 게재된 논문은 임의적 중도절단이 있는 생존기간의 코퓰러를 사용한 생존함수 측정법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조중현 교수, 송시영 교수, 의생명시스템 정보학과 정인경 교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USC) 경제학과 문형식 교수, USC 경제학과 기어트 리더 교수, 잔 가오 연구원이 공동 연구했다.
논문에서는 췌장암과 같이 예후가 좋지 않은 중증질환에서는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들이 생존기간과 관련이 있는 사유로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전체 생존기간 분석 시 이 같은 의존적 중도절단(censoring)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통계 기법을 적용하여 더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논문이 저명한 국제 저널에 게재되면서 생존기간이 주요 척도가 되는 다른 질환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도 통계 왜곡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코퓰러를 사용한 생존함수 추정법이 유효하게 쓰일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국내외 모두 의존적 중도절단의 부분을 정교하게 반영하는 통계기법이 점점 더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지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이다"라며 "이번 논문이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췌장암 치료제 임상시험 분석에 사용되었던 코퓰러 방식이 임의적 중도절단이 있는 생존기간 분석에 적합했음을 재확인 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제약은 2014년 젬백스앤카엘로부터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3상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글로벌 라이선스 권한은 젬백스가 가지고 있다. 삼성제약은 현재 임상시험의 세부 결과를 담은 논문을 투고 중에 있으며, 논문 게재 후 정식 신약 허가에 나설 예정이다. 젬백스도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췌장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