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까지…국내 은행株도 '휘청'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3.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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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이후 유럽 대형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가 번지자 국내 은행주(株)가 휘청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11분 KB금융 (76,000원 ▲6,700 +9.67%)은 전 거래일 보다 800원(-1.63%) 내린 4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1.83%), 하나금융지주 (60,000원 ▲3,400 +6.01%)(-3.21%), 우리금융지주 (14,350원 ▲330 +2.35%)(-1.53%)도 내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하락하며 해외 은행주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미국 예탁증권(ADR)은 직전 거래일 보다 13.9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유럽 증시에서 코메르츠방크(-8.71%), BNP파리바(-10.11%) 등도 하락 마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스위스는 2021년 헤지펀드 아케고스 파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데다 지난해 자금세탁 혐의와 고객정보 유출사고, 과징금 등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3년 계획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이자이익이 정체되는 가운데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손실이 누적되면서 2021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적자를 시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가증권 운용, 투자은행(IB)관련 업무에서 손실규모가 확대되고 각종 스캔들 관련 추가비용 인식으로 경영여건이 극심하게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 금융시스템 불안 혹은 자금경색 조짐이 나타날 경우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조치가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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