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의 신용융자 잔고 주식수는 1659만주로 잔고율은 13.4%다. 이 ETF는 코스닥 상장 종목 상위 150개의 주가 흐름을 거꾸로 추종해 수익을 낸다. 지난 1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의 신용융자 잔고는 약 560만주였다. 코스닥 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베팅 수요가 늘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현재까지 약 2.96배 늘었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볼 수 있으나 그 반대면 신용융자 이자까지 지불해야 하기에 더 큰 손해를 본다. 아울러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를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개별 종목 뿐 아니라 전체 빚투 규모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엔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8조3477억원으로 최근 6개월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많은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가 빠르게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9조1539억원으로 지난해 6월21일(9조2467억원) 이후 가장 많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금액 역시 증가세다. 월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해 10월 평균 11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 달 들어 229억원으로 6개월래 최대치를 찍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빚투를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고 있지만 단기간 주가가 상승하지 않으면 손실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빚투를 하면 투자자들이 자금 차입에 대한 부담이 생기고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금전적 손실이 더 발생할 수 있어 요즘 같은 증시에서 빚투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반대매매 강제 청산 가능성도 상당해 빚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