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불량·비상제동장치 오류…현대·BMW·캐딜락 등 8875대 리콜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3.03.16 06:00
글자크기
비엠더블유코리아 iX3 M Sport비엠더블유코리아 iX3 M Sport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비엠더블유코리아,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스즈키씨엠씨, 바이크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7개 차종 88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파비스 3353대(판매이전 포함)는 비상자동제동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장치 작동 후 차량이 가속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코나 SX2 등 2개 차종 2323대(판매이전 포함)는 좌석안전띠 버클의 제조 불량 등으로 버클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량 충돌 시 승객을 보호하지 못할 위험성이 나타났다. 또 아반떼 N 181대는 전동식 조향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로이탈방지보조 및 차로유지보조 기능 고장 시 경고신호가 표시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났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iX3 M Sport 등 7개 차종 1450대(판매이전 포함)는 무선 충전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디지털 키 사용 시 특정 상황에서 창유리 또는 선루프의 끼임 방지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파악됐다.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서 수입, 판매한 캐딜락 XT5 등 2개 차종 504대는 후방 카메라 연결배선의 제조 불량으로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아 후진 시 충돌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조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B 250 4MATIC 등 6개 차종 245대는 앞 차축 서브 프레임의 내식성 부족으로 조향 기어 연결부가 파손,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을 우려가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디스커버리 P360 등 5개 차종 164대(판매이전)는 캠축 고정지지대(캐리어) 내 엔진오일 통로 중 1개소가 막혀 엔진오일이 외부로 누유,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적발됐다.

스즈키씨엠씨에서 수입, 판매한 GSX-1300RRQ 이륜 차종 590대는 앞 브레이크 내 브레이크 오일을 보충 또는 회수하는 통로의 위치 불량으로 특정 상황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문제가 드러났다. 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트라이엄프 Speed Triple 1200RR 등 2개 이륜 차종 65대(판매이전 포함)는 라디에이터 냉각팬 모터가 엔진 열 때문에 과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리콜 개시일은 차종별로 상이하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과 관련해 제작·수입사의 리콜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추후 부과할 계획이다. 이번 결함 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들은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다. 세부적인 리콜 대상 여부와 제작결함 사항은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