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으로 현대해상 (33,550원 ▲450 +1.36%)의 의료자문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비율은 2021년 상반기 2.71%에서 지난해 상반기 9.69%가 됐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 (78,800원 ▲1,000 +1.29%)은 9.65%에서 12.08%, KB손해보험은 4.33%에서 18.91%, 메리츠화재는 5.87%에서 7.21%, 한화손해보험 (4,210원 ▼45 -1.06%)은 6.91%에서 10.91%, 흥국화재 (3,205원 ▼10 -0.31%)는 3.8%에서 15.7% 등으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백내장수술 실손보험청구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과잉진료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백내장수술 보험금 청구의 적정성 여부를 감별하기 위한 그물망을 예년보다 촘촘히 짰었다. 금융당국이 백내장수술 과잉진료에 의한 지급심사를 강화하면서 의료자문이 늘어나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음을 우려하는 공문을 당시 각 보험사에 보냈을 정도다.
일부 안과 병의원들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공격적으로 진행한 백내장수술 '절판마케팅' 영향이 컸다. 2021년 일평균 수술 건수가 1575건이었던 백내장수술은 2022년에는 1월 1891건, 2월 2351건, 3월 3371건으로 급증했다.
실손보험 심사 강화는 지난해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년대비 2.2%p(포인트) 좋아졌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85.3%로 1%p, DB손보는 81.1%로 3.5%p, KB손보는 83.1%로 3%p, 메리츠화재는 73.5%로 2.7%p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사들의 역대급 실적은 자동차보험과 함께 장기보험이 견인을 했다"며 "다만 민원 증가와 소비자 불만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촘촘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