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CEO' 권오갑·정철동 산업계 최고 영예 안았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오진영 기자 2023.03.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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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권오갑 HD현대 회장, 오른쪽이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사진=양사왼쪽이 권오갑 HD현대 회장, 오른쪽이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사진=양사


권오갑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분명한 인물에게 주는 산업계 최고 영예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오래 근속하며 회사의 지속가능 혁신을 이끈 공을 크게 인정받았다.



권 회장과 정 사장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 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권 회장은 44년간 HD현대에 몸담으며 혁신에 기반한 과감한 의사결정과 소통경영으로 HD현대를 기술 중심 종합 중공업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부임해 원유정제에 집중했던 사업을 확장, 영업이익 1300억원 규모의 회사를 4년 만에 1조 클럽으로 성장시켰다. 조선 불황기였던 2014년엔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해 본인 급여를 반납하는 가운데 고강도 개혁을 단행, 2년만에 흑자 전환을 일궜다.2021년엔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말 판교에 글로벌R&D센터(GRC)를 완공, 기술 중심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그룹명을 HD현대로 교체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임직원 급여 1%를 기부하는 HD현대1%나눔재단이 대표적이다.

권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준 HD현대 임직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미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철동 사장의 경영커리어 역시 혁신이 핵심 키워드다. 그는 38년 간 소재·부품 산업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공정혁신 및 장비 국산화 등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로 입사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혁신을 주도했다. 2018년 LG이노텍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저성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4년간 3조2000억원을 신규 설비에 투자했다.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사업을 새로 추진, 지난해 조기 양산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19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영업이익도 소폭 성장한 1조2700억원을 내며 1조클럽을 이어갔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성과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상공업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1964년 제정됐다. 특히 금탑산업훈장은 수출증대 및 소부장 국산화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의 대표에게 주어진다.

김석수 동서식품 감사(전 회장)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은탑은 조성국 노루페인트 사장과 김효일 상신브레이크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흥범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가 석탑을 수훈하는 등 총 222명이 수훈 및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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