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2조원 규모 카자흐 복합화력발전 수주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3.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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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2020년 카자흐스탄에 준공한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가 2020년 카자흐스탄에 준공한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키스탄 LLP(Turkistan LLP, Limited Liability Partnership)와 1조1500억원 규모의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현지 건설사인 바지스(Bazi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Shymkent) 지역에 1000MW 규모로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설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진행해 2026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2020년 카자흐스탄 카라바탄(Karabatan) 복합화력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게 된 것이 이번 프로젝트 계약의 토대가 됐다"며 "최선을 다해 투르키스탄 복합화력을 수행해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조원대 계약 수주에 성공한데는 그간 착실히 쌓아 온 EPC 커리어가 바탕이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5년엔 역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KUS(Karabatan Utility Solutions)와 310MW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20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정 사장도 언급한 카라바탄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 EPC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카스피해 북쪽 아티라우 주 경제특구에 건설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티라우 경제특구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은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는 이 화학단지에서 사용되는 전기와 증기를 공급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2020년 괌 우쿠두(Ukudu),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Jafurah) 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연이어 수주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는 작년 말 건설에 착수했다. 괌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5㎞ 떨어진 데데도 지역에 건설되는 현지 최대 규모의 기저부하 발전소다. 준공 시 괌 전력 계통의 40%를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EPC 작업을 수행함은 물론 원천기술을 적용한 25㎿ 규모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도 함께 설치한다.


사우디 자푸라 복합화력발전소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에 건설된다.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준공 후 320MW 규모의 전력과 시간당 314톤의 증기를 생산해 인근 자푸라 가스전에 전력과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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