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2020년 카자흐스탄 카라바탄(Karabatan) 복합화력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게 된 것이 이번 프로젝트 계약의 토대가 됐다"며 "최선을 다해 투르키스탄 복합화력을 수행해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도 언급한 카라바탄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 EPC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카스피해 북쪽 아티라우 주 경제특구에 건설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티라우 경제특구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은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는 이 화학단지에서 사용되는 전기와 증기를 공급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2020년 괌 우쿠두(Ukudu),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Jafurah) 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연이어 수주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는 작년 말 건설에 착수했다. 괌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5㎞ 떨어진 데데도 지역에 건설되는 현지 최대 규모의 기저부하 발전소다. 준공 시 괌 전력 계통의 40%를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EPC 작업을 수행함은 물론 원천기술을 적용한 25㎿ 규모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도 함께 설치한다.
사우디 자푸라 복합화력발전소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에 건설된다.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준공 후 320MW 규모의 전력과 시간당 314톤의 증기를 생산해 인근 자푸라 가스전에 전력과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