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대한상의 회장)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10.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부산지법에 누리꾼 A씨를 상대로 3000만100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 회장 측은 A씨가 자극적인 루머들을 짜깁기해 악플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A씨가 해당 공간에 험담을 하는 악플 작성자들의 입을 빌어 최 회장에게 인신공격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3000만100원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최 회장의 강경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법조인들 사이에서 나온다.
3000만원 이하 사건은 소액 사건으로 분류돼 일반 재판보다 가볍게 다뤄진다. 재판부는 변론기일을 1회 진행한 뒤 즉시 선고할 수 있다. 이에 최 회장이 소액 사건화를 막고자 청구액에 100원을 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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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관계자는 "단순 비판이 아니라 100여개의 비방 글을 계속 올려 어쩔 수 없이 법에 호소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인신공격성 글과 악성 루머를 확산시키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