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 기자간담회에서 볼보 EX90 모델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23.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에른 앤월 볼보자동차 부사장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올해 연말에 EX90 실차를 공개하고 내년 중순에 인도될 전망"이라며 "600㎞의 주행거리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자동차 부사장은 이날 "중국 CATL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은 모두 볼보의 중요 배터리 협력사"라며 한국에 수출되는 차량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란 취지의 답변을 했다.
볼보 EX90/사진제공=볼보
EX90에 쓰인 강철 중 약 15%, 알루미늄 중엔 25%가 재활용된 원자재다. 또 EX90의 플라스틱 중 15%는 재활용 플라스틱·바이오 기반 재료가 쓰였다. 이 두 원자재의 무게만 48kg이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최고경영자)는 "EX90은 볼보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담았으면서도 안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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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90엔 111kWh 배터리를 탑재했고 2개의 전기 모터로 구동될 예정이다. 30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끼리 전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양방향 충전(V2V) 기술도 탑재된다. EX90은 올해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양산된다.
EX90은 레벨3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국제자동차기술협회에 따르면 레벨3 자율주행은 평상시엔 운전자가 주행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일부 구간에서만 개입을 하는 수준을 말한다.
볼보는 EX90의 레벨3 자율주행 국내 도입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로완 CEO는 "법·규제 환경이 마련되면 완전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며 "레벨3, 레벨3.5 등 다양한 자율주행 단계가 있지만 볼보에선 '핸즈온휠(운전대 위에 손이 있는 상태)'과 '핸즈오프휠(운전대 위에 손이 없는 상태)'로만 구별한다"고 설명했다.
앤월 부사장도 "한국 자율주행 도입 시점은 간단하다"며 "현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보다 자율주행이 안전하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도입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