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탑재하는 볼보 전기 SUV EX90, 韓 출시는 언제?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3.03.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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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 기자간담회에서 볼보 EX90 모델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23.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 기자간담회에서 볼보 EX90 모델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23.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볼보 기술의 정수'가 담긴 준대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X90 올 연말 국내시장에서 공개된다.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유럽 기준 600㎞가 넘고,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차량 인도는 내년 중순에 가능할 전망이다.



비에른 앤월 볼보자동차 부사장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올해 연말에 EX90 실차를 공개하고 내년 중순에 인도될 전망"이라며 "600㎞의 주행거리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EX90은 내연기관 준대형 SUV XC90급의 플래그십 전기 SUV다. 지난해 11월 EX90이 스웨덴 볼보 본사에서 처음 공개됐을땐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쓴다고 알려졌지만, 볼보 주요 경영진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도 탑재된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자동차 부사장은 이날 "중국 CATL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은 모두 볼보의 중요 배터리 협력사"라며 한국에 수출되는 차량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란 취지의 답변을 했다.
볼보 EX90/사진제공=볼보볼보 EX90/사진제공=볼보
볼보는 EX90에 자율주행, 지속가능성 관련 기술이 모두 집약됐다고 설명한다. EX90엔 고성능 컴퓨터와 8개 카메라, 5개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LiDAR)가 탑재됐다. 라이다는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와 반경 120m의 작은 물체까지 감지한다.

앤월 부사장은 "EX90은 소비자가 중심인 차량"이라며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차답게 능동형 안전 기술이 들어가 일반 내연차보다 사고율이 19% 낮다"고 설명했다.

EX90에 쓰인 강철 중 약 15%, 알루미늄 중엔 25%가 재활용된 원자재다. 또 EX90의 플라스틱 중 15%는 재활용 플라스틱·바이오 기반 재료가 쓰였다. 이 두 원자재의 무게만 48kg이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최고경영자)는 "EX90은 볼보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담았으면서도 안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90엔 111kWh 배터리를 탑재했고 2개의 전기 모터로 구동될 예정이다. 30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끼리 전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양방향 충전(V2V) 기술도 탑재된다. EX90은 올해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양산된다.

EX90은 레벨3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국제자동차기술협회에 따르면 레벨3 자율주행은 평상시엔 운전자가 주행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일부 구간에서만 개입을 하는 수준을 말한다.

볼보는 EX90의 레벨3 자율주행 국내 도입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로완 CEO는 "법·규제 환경이 마련되면 완전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며 "레벨3, 레벨3.5 등 다양한 자율주행 단계가 있지만 볼보에선 '핸즈온휠(운전대 위에 손이 있는 상태)'과 '핸즈오프휠(운전대 위에 손이 없는 상태)'로만 구별한다"고 설명했다.

앤월 부사장도 "한국 자율주행 도입 시점은 간단하다"며 "현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보다 자율주행이 안전하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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