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커스' 정상회담 뒤 미국·영국·호주 3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뉴스1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센디에이고에서 '오커스(AUKUS)' 3국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과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구매 약속을 재확인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목표로 지난 2021년 9월 출범한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협의체다. 출범 당시엔 코로나19 확산 등 이유로 화상으로 정상회의를 진행해 3국 정상이 얼굴을 맞댄 오커스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오커스' 3국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로이터=뉴스1
미국은 우선 2030년대 초반까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호주에 판매하기로 했다. 호주는 2030년대 중반까지 핵 잠수함 2척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돼 최대 5척의 핵 잠수함 운용이 가능해졌다. 오커스 출범 과정에서 프랑스와 추진하던 잠수함 계약을 파기해 큰 반발을 샀던 호주는 미국과 영국이라는 더 든든한 안보 동맹 동아줄을 잡은 셈이다.
호주가 계획대로 핵 잠수함을 인도 받으면 미국·영국·프랑스·중국·인도·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 핵 잠수함 보유국이 된다. 이번 회의에선 영국이 자국의 어스튜트급 핵 추진 잠수함에 미국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만들 차세대 핵 잠수함 오커스함을 호주에서 건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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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선 2030년대 초반까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호주에 판매하기로 했다. /ⓒ로이터=뉴스1
추가 국방비 중 30억파운드(약 4조8000억원)는 호주 핵 잠수함 프로젝트 등 오커스 동맹 지원에 배정하고, 나머지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는 우크라이나 지원 등으로 부족해진 군수품 보충에 쓸 예정이다.
[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행 비행기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의회에 요청한 국방 예산은 억제력 유지·강화를 목적으로 한 국방전략보고서에 따라 책정했다"며 "중국의 도전 견제를 최우선으로 순위로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