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41개 들락날락…트랜스젠더 포함 외국인 여성들 정체는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2023.03.15 12:00
글자크기
불법 성매매 단속 현장 /사진=서울경찰청 제공불법 성매매 단속 현장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외국인 여성들을 불법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201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금천, 도봉, 강북 등 오피스텔 41개 객실을 임차해 외국 국적 여성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 총책 A씨(42) 등 34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를 비롯해 외국 국적의 브로커 B씨(26), 중간 관리책 등 핵심 운영자 5명은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경찰 등이 파악한 이들의 범죄수익금은 총 8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B씨를 통해 외국 국적 여성들을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2명의 여성들 중에는 트랜스젠더도 2명 포함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회 8만∼25만원의 대금을 받고 성매매 영업을 했으며 강요 등에 의한 비자발적 성매매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관리책, 영업실장 등 직책과 역할을 분담해 총 10개의 영업지점을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이들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를 순차 단속해 관리책 등을 검거했다.



이후 자금추적 등으로 조직구조와 운영방식을 파악해 총책 A씨를 지난해 8월 체포, 구속했다. 도주했던 핵심 운영진 중 한명인 관리책 C씨는 추적수사 끝에 지난 2월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성매매 알선 범죄에 대해 실업주, 브로커 등 핵심 운영자 검거 및 범죄수익 환수 등을 통해 불법적 성매매 영업의 근원적 차단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