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현대차·효성 회장, 함께 울산소방서 갔다...이유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3.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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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현대차·효성 회장, 함께 울산소방서 갔다...이유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4일 울산 북부소방서를 찾았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기업 대표로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격려, 후원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함께 격려하자는 정의선 회장의 제안에 조현준 회장이 적극 호응하면서 마련됐다. 이에 ERT 의장인 최태원 회장이 동참하면서 ERT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울산은 국내 산업의 메카로서 이번 기부에 동참한 기업들의 공장 뿐 아니라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기업 입장에서 현장 화재나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달려와 도와주고 보호해 주는 소방관들은 '숨은 영웅'이다.



ERT 기업이 이번 행사에서 소방청에 후원한 금액은 약 55억원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2억원에 달하는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8대를 기부한다. 산불 등 재산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전용 차량으로, 현장소방관들의 요청을 반영해 전국 소방청 지역본부에 배정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3억원 규모의 소방관 복지 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효성의 지원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 유가족 힐링캠프,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금양그린파워, 욱일건설 등 ERT 회원기업들도 기부에 참여했다.

이날 소방관과 기업인 간 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들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햇다.


조 회장은 "우리 사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꼐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ERT 사무국장은 "우리 기업의 기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신기업가정신의 실천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연내에 취약층 지원, 교육인프라 확충, 문화예술 후원 등과 같은 분야에 기업들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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