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3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 챙겨야하는 정책 관련 일정을 비롯해 외교사절단 면담 및 정무적으로 챙겨야하는 행사 등이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다. 의도치않게 만찬 일정을 2번 이상 소화해야할 때도 있다.
그는 공식·비공식적으로 들어오는 부산엑스포 관련 일정은 거절하지 않고 전국 각 지역을 누비며 모두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마찬가지다. 국내는 물론 이역만리 해외 홍보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사단은 지난 10일 우리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실사를 마쳤고 4월 3~7일까지 우리나라를 다녀간다. 실사단이 오면 유치계획서 발표를 들은 후 개최 현장인 부산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과 면담, 오·만찬을 비롯한 각종 행사 참석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한 총리는 최 회장 등과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을 꾸려 BIE 실사 대응 전담팀을 조직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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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위는 이번 현지실사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열린 엑스포 △친환경 기술의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 △역대 최대규모의 개도국 지원을 통한 함께하는 엑스포 △최신 기술을 통해 관람객의 편의를 보장하는 신기술 엑스포 △세계인이 문화를 함께 교류하고 즐기는 문화 엑스포 △BIE 100주년을 기념하고 박람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엑스포 등 부산만의 6가지의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울 계획이다.
유치위는 부산 현지에서 진행할 실사 프레젠테이션(PT)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치계획서 내용의 효과적 전달을 위해 PT는 4개 테마로 진행된다. 관계부처 관료 등이 직접 연사로 참여해 실사단을 설득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상직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전 국회의원)은 "개최 도시 부산을 중심으로 보이는 전 국민적 유치 열기는 경쟁국 대비 2030 부산세계박람회만이 가진 강점이다"며 "이번 실사 방문을 계기로 엑스포 실현에 대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6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4차 PT를, 11월엔 5차 PT를 진행한다. 특히 5차 PT가 끝나면 BIE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2030세계박람회의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한 총리는 다음달 진행될 실사와 관련해 "정부는 지금 사활을 걸고 현지 실사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실사단에 보여줄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문제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엑스포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BIE 현지실사 대응, 홍보, 대외교섭 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BIE 관련 모든 일정을 충실히 준비할 뿐만 아니라 유치분위기 붐업, 대외 교섭을 통한 지지 확보 등에 가용한 자원을 총 동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지 실사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실사 계기에 국민적인 유치열망 전달을 위해 다양한 국내 홍보 활동(교통수단, 광화문광장 등 주요 스팟)을 전개함과 동시에 해외에선 BIE 총회 계기 등 파리 현지 부산엑스포 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사단 파견 등 유치 활동과 연계해 방문국 언론에 적극 알리는 등 맞춤형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다음달 진행되는 BIE 실사단의 현지 실사는 국내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한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국외적으로도 지금 유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현지 실사는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