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클래라=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의 보안요원들이 예금주들을 입장시키고 있다. 예금주들은 돈을 찾기 위해 은행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했으며 연방정부는 SVB 예금주들이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SVB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4.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가 자금 위기 이틀도 안 돼 초고속으로 파산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VB 초고속 파산의 배경으로 '스마트폰 뱅크런'을 꼽았습니다.
SVB의 위기가 처음 알려진 날은 8일인데요. 당시 SVB는 약 18억 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 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슬랙, 와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곧바로 퍼졌고,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이 이뤄졌습니다.
스마트폰 뱅크런에 대한 미 금융업계 전반의 대비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지금처럼 '디지털 바이럴(입소문)'을 통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뱅크런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