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4개 특성화고 2년 뒤 마이스터고로..반도체 거점학교도 운영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3.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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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2025년까지 특성화고 64개교를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한다. 고숙련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신기술 분야 교육 강화와 체계적인 교육청의 관리 리스템을 접목한다는 취지다. 또 인공지능(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을 설립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거점학교도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형 마이스터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우선 서울의 특성화고를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바꾼다. 이를 위해 2023~2024년 선도학교 20개교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 이뤄질 특성화고 지정·운영 평가 결과에 따라 2025년 64개 특성화고를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산업변화에 대응하는 고숙련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디지털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연차별 성과관리 시스템을 통한 교육 수준의 안정적 관리에도 주력한다.



시교육청은 특히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거점학교를 선정하고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의 후속조치 일환이다. '반도체 거점학교'는 관련 학과를 개편해 거점학교 중심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2개교 지정 운영을 시작으로 2025학년도 까지 매년 2개교씩 총 6개교를 선정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마이스터고 1개교를 설립을 추진한다.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한국 폴리텍대 반도체 융합캠퍼스, 나노종합기술원,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중견 패키징 업체 등과 반도체 분야 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교단계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가칭)도 설립한다. 전문화된 직업 수요에 맞는 진로직업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기존 학교 유휴부지(현 성수공고 일부)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원은 진로교육과 더불어 신산업·신기술 교육 지원, 미래 첨단기술 분야 교원 현장 전문성 향상 연수를 위한 4차 산업 신기술 교육장 등을 구축한다. 초·중·고 학생 대상 진로직업교육 및 직업 체험활동 등 프로그램은 물론 교원·학부모, 시민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아울러 학생 스스로 신원정보와 이력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스마트 학생증 모바일 앱도 올해 1학기부터 직업계고 10개교에 도입한다. 2학기에는 총 30개교를 시범운영하고 2024학년도에는 모든 직업계고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학생증 앱은 학생이 자신의 인적 사항을 비롯한 이력에 대한 정보 데이터 등 스스로 자신의 신원정보와 이력 등의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경력 개발 이력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플랫폼은 졸업 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학교에선 학생들의 학습 이력 관리, 취업·진학 희망에 따른 진로 상담, 졸업 후 선취업 후학습 까지 학생 맞춤형 진로 원스톱 지원에 활용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서울형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더 질 높은 진로직업교육 정책은 4차 산업 신기술 등의 급격한 발달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 가능한 서울 직업교육으로의 체제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라며 "이를 통해 우리 서울 학생들을 빠르게 변화해 가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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