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템즈강을 운향 중인 리버버스./사진=기성훈 기자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영국 런던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템즈강에서 운영 중인 리버버스(River bus·초고속페리)를 직접 탑승한 뒤 이같이 말했다. 리버버스는 시간표에 따라 운행되는 버스형식의 운송 서비스다. 최근 한강 수변 개발 내용을 담은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내놓은 오 시장은 리버버스를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오 시장은 이날 타워 밀레니엄 부두에서 노스그리니치 부두까지 약 25분간(5개 역) 리버버스를 이용했다. 이 자리에서 "(한강 수상버스 도입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아이디어를 얻고 서울에 돌아가서 이게 실용적인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리버버스(River bus)'에 직접 탑승하며, 템즈강의 수변경관에 대해 이재혁 건축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이날 탑승한 리버버스도 부두에 정해진 시간에 정차하고 출발했으며 신속하게 부두에 접안했다. 매점에서는 다양한 음료와 맥주, 간단한 요기거리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의 돔 '밀레니엄 돔', 금융 중심지 '카나리 워프', 강변 아파트 등도 리버버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렇다보니 리버버스 야외좌석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 동양계 관광객은 "리버버스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좋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리버버스 야외공간에서 바라본 전경./사진=기성훈 기자
특히 한강은 템즈강보다 입지적 매력도가 더 크다. 한강은 평균 1km의 넓은 폭을 가진 거대한 강이다. 템즈강의 평균 강폭은 약 265m다. 아드리안 에반스 템즈강 축제 감독도 앞서 2018년 열린 '한강포럼'에서 "런던시는 '토탈리 템즈' 프로젝트로 많은 사람들이 템즈강을 찾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며 "한강도 입지적 강점을 살려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