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12일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했고, 카카오 측은 앞으로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SM 경영권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경쟁이 막을 내렸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모습. 2023.3.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에스엠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보유주식 목적을 경영권 영향 목적에서 단순 투자목적으로 변경했다.
금감원은 지난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2월 28일)부터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3월 3일까지 에스엠 주식을 총 116만7400주(4.91%) 사들였다. 하이브 공개매수가격 12만원 보다 높은 선에서 주식을 취득했다.
만약 카카오와 연관성이 드러나면 '5%룰' 공시 의무 위반에도 해당한다. 상장법인 지분 5% 이상을 보유할 경우 공시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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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스엠은 금감원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던 종목이다. 이 원장이 직접 언급하며 "만에 하나 특정 세력 내지는 집단이 그런 위법 요소가 있는 부분에 관여한 게 확인되면 법과 제도상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금감원 판단과 공개매수 지분 경쟁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며 "그 과정에서의 행위들이 불법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에스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48% 급락한 11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인수전에서 발을 뺀 하이브는 3.21% 오른 18만9600원에, 에스엠을 품게 될 카카오는 4.65% 상승한 6만8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