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가 2015년 3월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열린 2015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에서 인간감성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5.3.12/뉴스1
일본 출판사 고단샤는 13일 "오에 겐자부로가 지난 3일 새벽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가족들이 장례식도 이미 치렀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오에 겐자부로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의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1994년 노벨문학상을 탔다. 이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가 2015년 3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소설 '익사'의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에 겐자부로는 하루 전 12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에 참석해 과거사를 왜곡하는 아베 정권의 문제점을 비판한 바 있다. 2015.3.13/뉴스1
그는 1960년 오에 유카리씨와 결혼했으며 1963년 아들 히카리가 태어났다. 히카리는 자폐 증상을 갖고 있었고, 이 일로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세계는 더 깊어졌다고 한다. 그는 '개인적인 체험'(1964)을 비롯, 장애를 가진 아들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소설 시리즈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만엔원년의 풋볼'(1967), '체인지링'(체인질링, 2000) 등의 소설을 썼고 에세이도 다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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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는 핵 반대와 장애인 권리보장, 일본 평화헌법 개정 반대운동 등을 벌였다. 1994년 일왕이 수여한 일본 문화 훈장을 거절하기도 했다.
한편 아들 히카리는 음악적 재능이 탁월해 음악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