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와 하이브가 전날 전격적으로 경영권 분쟁 종료에 합의하면서 급등세를 이끈 M&A(인수합병) 재료가 사라진 결과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경영권은 카카오가 갖되, SM이 하이브의 플랫폼 사업에 협력하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SM은 올해 들어 7만원대에서 꾸준히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카카오의 경영권 인수 시도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달 8일에는 전날보다 9.54% 오른 9만87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지분을 사들인 하이브가 참전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SM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서면서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이달 7일에는 14만9700원을, 8일에는 15만8500원을 찍었다.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5만원마저 돌파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급락했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매수 청약을 계획대로 진행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S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홀드'로 변경하고, 목표주가 13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M&A 이슈에 따른 단기간 주가급등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향후 카카오와의 시너지, SM 3.0의 진행 구체화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