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로운 시·리 시대 개막…"대만 통일, 개혁개방 심화"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03.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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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시진핑 1인 체제 완성 양회 폐막…리창 새 총리도 기자회견 통해 발언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1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전인대에서 선출된 리창 새 국무원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1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전인대에서 선출된 리창 새 국무원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자신을 정점으로 공산당 권력을 강화하는 '집중통일영도'를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에 의해 중국 경제 사령탑으로 위촉된 리창 국무원 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개혁개방을 멈추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과학기술을 강조했으며, 대만도 같이 다뤘지만 뉘앙스에선 차이가 있었다.

시 주석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회의 폐막식 연설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의 모든 아들딸의 공통된 열망"이라며 "외부 세력 간섭과 대만 독립 분리주의 활동에 반대하며 조국 통일을 확고하게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년 합의를 고수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양회(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계기로 당·정·군 권력을 완전히 손에 쥐면 동시에 정부를 당 권력 아래에 두는 '당강정약'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자신을 정점으로 권력 서열을 선명히 하는 '집중통일영도'다.



시 주석은 "국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을 관리해야 하며 당이 번영할 때만 국가가 강해질 수 있다"며 "강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당 지도력과 당 중앙위원회의 집중 통일 영도를 고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발전 필요성도 역설했다. 시 주석은 "과학교육과 인재 강국, 혁신발전 전략을 심도 있게 실시하며 과학기술 자립, 자강에 힘쓰고 산업 전환 개혁과 저탄소를 촉진해야 한다"며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포괄적인 국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창 총리는 개인 소득을 높여 결과적으로 국가 전체 규모의 경쟁력을 월등히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폐막식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그는 "중국은 경제 총량이 세계 2위지만 발전은 여전히 불균형하고 불충분하다"며 "총량 지표는 14억 인구 기반에서 나온 것일 뿐 1인당 (소득) 수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말 기준 1만2741달러였다. 그는 "특히 과학기술 혁신 능력을 높이고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과 녹색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특히 "개혁개방을 확고히 심화할 것"이라며 "개혁개방은 중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관건이며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고 제2의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하는 역사적 과정에서 개혁개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5%)를 놓고서는 "중국의 총 경제 규모는 120조위안을 초과해 기반이 단단하지만 많은 도전이 있어 5% 달성은 쉽지 않기 때문에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리 총리는 "시장과 법치,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민·관) 어떤 기업이든 평등하게 대우하며 기업 재산권과 권익을 보호하고 공장 경쟁을 촉진하면서 민간 기업 발전과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의 시대는 많은 민간 기업가들에게 새로운 창업 역사를 쓰라고 요구한다. 내가 특별히 말하고 싶은 점"이라며 "민간 기업가가 우수한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자신감을 굳건히 하여 출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달리 대만에는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리 총리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를 바탕으로 경제, 문화 교류 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양안 동포의 정상적인 왕래를 조속히 실현하고 정상적인 협력을 회복하는 건 모두의 공통된 기대"라고 말했다.

미·중 간 디커플링을 반박하면서는 "중국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중 교역액이 7600억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서로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년 대부분 상하이에서 일하면서 미국을 포함해 많은 외국 기업 임원들과 만났는데 그들 모두 중국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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