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핫한데 왜...고려아연·포스코 합작 '코리아니켈' 청산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3.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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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과 포스코가 합작해 설립한 영풍그룹 계열사 코리아니켈이 청산 절차를 밟는다. 지난해부터 공장가동이 멈췄으며 지난달까지 파트너사 지분 정리도 완료된 상태다. 이차전지 니켈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청산이 결정됐다. 코리아니켈 제품은 스테인레스강(STS)용으로 이차전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전해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니켈은 이달 열리는 주추총회에서 청산 절차를 밟는다. 영풍그룹은 영풍·고려아연 두 사업회사 중심으로 별도 경영이 이뤄지는데 코리아니켈은 고려아연이 담당하는 사업회사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이차전지용 사업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코리아니켈의 설비를 활용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주총 승인을 받아 연내 청산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니켈은 고려아연·포스코와 브라질 발레(Vale) 등이 합작해 1987년 설립됐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월부터 가동을 멈춘 코리아니켈 청산을 위해 파트너사 지분 매입을 단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발레(25%), 포스코홀딩스(14%), 포항공과대학(5%) 등이 보유한 지분을 코리아니켈 자사주로 사들였다. 현재 코리아니켈은 고려아연(33.9%), 영풍(27.1%) 등 영풍그룹 특수관계자가 100%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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