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출시를 이달 21일로 확정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애플페이 출시 '허용' 결론 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처음 파급력은 제한적...단말기 보급 문제 '발목'
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결제 단말기가 한정적이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애플페이는 유럽과 미국에서 표준기술이 된 NFC(근거리무선통신) 방법을 채택한다. 하지만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80만개 가운데 NFC 기반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약 5%에 그친다. 애플페이 확산을 위해서는 가맹점마다 NFC 단말기를 설치해야하는데 비용 문제와 여신 전문 금융업법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반면 삼성페이는 NFC뿐만 아니라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도 함께 지원한다. MST는 카드 마그네틱을 통해 정보를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부분의 점포에서는 MST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이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이 MST 기술 때문이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네이버·카카오와 손잡은 삼성..."국내는 무조건 사수"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이에 삼성은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1·2위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온·오프라인 사용처를 고루 확보한 애플페이에 맞서기 위함이다. 삼성은 지난달 20일 네이버페이와 간편결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QR·바코드 결제 기반인 네이버·카카오페이에서도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지는 동시에 오프라인 위주인 삼성페이는 온라인에서 사용성을 확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현재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지만 애플페이 국내 상륙은 삼성도 큰 위기로 보고 있다"며 "최근 네이버, 카카오와의 협업 사례도 애플페이 출시 전부터 간편결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