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 아시아계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출연작은 7관왕(종합)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03.13 13:50
글자크기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있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023.03.1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있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023.03.13.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총 7개상을 휩쓸었다.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배우 양자경(량쯔충, 영어명 미셸 여)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에에올', 작품상 등 7관왕…조나단 왕 "멋진 배우들 덕에 완성"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 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에 호명된 대니얼 쉐너이트를 축하하고 있다. 대니얼 쉐이너트와 대니얼 콴 감독은 '더 파벨만스'의 스티븐 스필버그, 'TAR 타르'의 토드 필드,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감독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2023.03.1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 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에 호명된 대니얼 쉐너이트를 축하하고 있다. 대니얼 쉐이너트와 대니얼 콴 감독은 '더 파벨만스'의 스티븐 스필버그, 'TAR 타르'의 토드 필드,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감독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2023.03.13.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2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미국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최고상인 작품상은 영화 '에에올'에게 돌아갔다. 작품상 후보에는 '에에올'을 포함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니셰린의 밴시', 'TAR 타르', '슬픔의 삼각형', '아바타: 물의 길', '엘비스', '파벨만스', '탑건: 매버릭', '우먼 토킹' 등 10편이 올랐다.



제작자 조나단 왕은 "정말 기분이 좋다"며 "세상에 어떤 영화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제가 이 말을 할 수 있게 될 줄 몰랐다. 아카데미와 제작사에 감사드린다. 모두들 작품상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에올'은 작품상뿐만 아니라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을 차지했다.


다니엘 콴 감독은 "제가 자라면서 보니까 혼란의 시간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의 스토리가 가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가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영웅' 엄마에게 상 바친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있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023.03.1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있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023.03.13.
무엇보다 아시아 국적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량쯔충은 '에에올'에서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중국계 이민자 에블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량쯔충은 "저와 같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성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이 상을 우리 엄마와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친다"며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가 만들어진 순간이다.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에 올랐던 국제장편영화상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게 돌아갔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국제장편영화상을 비롯해 음악상, 촬영상, 미술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한편,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무대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있다. 2023.03.1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무대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있다. 2023.03.13.
다음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수상자(작)이다.

△작품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량쯔충(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더 웨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편집상=폴 로저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본상=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사라 폴리(위민 토킹)
△촬영상=제임스 프렌드(서부 전선 이상 없다)
△시각효과상=조 레터리, 리처드 바네함, 에릭 세인던(아바타: 물의 길)
△음악상=볼케르 베르텔만(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음향상=마크 웨인가르텐, 제임스 H. 매더, 알 넬슨(탑건: 매버릭)
△주제가상=나투나투(Naatu Naatu)(M.M. 키라바니, 찬드라보스)
△분장상=애드리언 모로, 주디 친, 앤 마리 브래들리(더 웨일)
△의상상=루스 E.카터(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미술상=크리스티안 M.골드벡 에르네스틴 히퍼(서부 전선 이상 없다)
△국제장편영화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드워드 버거)
△장편 다큐멘터리상='나발니'(다니엘 로허 외 2인)
△단편 다큐멘터리상='아기 코끼리와 노부부'(카티키 곤살베스, 구니트 몽가)
△단편 영화상='언 아이리쉬 굿바이(톰 버클리, 로스 화이트)
△장편 애니메이션상='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단편 애니메이션상='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찰리 맥커시 매튜 프로이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