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의 열상감시장비(TAS-815K 성능개선형 모델)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월 지분을 투자한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을 통해 레이다 반사면적(RCS) 0.03㎡인 고정익(동체에 날개가 고정된 비행체) 무인기를 3km 밖에서 탐지하고, 고도 300~8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무인기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며 한화의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검증했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을 직접 파괴하거나 포획하는 하드킬(hard kill)과 전파방해·마비 등으로 기능을 잃게 하는 소프트킬(soft kill)로 나뉜다. 도심 상공에 출현한 드론을 격추할 때 파편·유탄 등으로 민간 피해가 발생 할 수 있고, 드론 재밍(Jamming·전파교란)은 GPS를 사용하는 민항기 안전 및 주변 전자기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의 광역화를 위해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거리를 높이는 최첨단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기술을 연동·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능동위상배열레이더는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다이다. 전면부에 고정된 다수의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빠른 빔 조향이 가능하다. 넓은 영역의 탐지, 다중 임무 수행,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레이다 반사율과 기체 발열이 극히 낮은 소형 무인기는 초저속으로 저공비행하는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것과 같다"며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다기능 레이다와 세계 최고 안티드론 기술을 결합해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