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SVB사태, 금융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지 않아"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3.03.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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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영향 면밀히 모니터링…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한국은행 본점 전경/사진제공=뉴스1한국은행 본점 전경/사진제공=뉴스1


한국은행이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해 국내 금리와 주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시점에서 SVB 사태가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SVB 사태가 국제금융 상화과 국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돼 온 점, 미 재부부·연준·FDIC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SVB, 시그니처은행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 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SVB 폐쇄 소식에 1%대 하락율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기준 S&P 선물은 1.1% 상승했다.



이 총재는 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미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 등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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