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도 日여행…부끄럽더라" 다시 불붙은 'NO재팬' 논란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3.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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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김민지 기자 =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3.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인천공항=뉴스1) 김민지 기자 =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3.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여행 가는 사람들은 욕을 먹어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역사 왜곡을 지속하는 일본에 여행을 가서 소비하는 것이 욕먹을 만하다는 입장과 문화, 반도체 등 소비에는 가만히 있고 여행 가는 것만 지적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일본 여행가는 애들 욕먹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팸플릿 이미지를 게시하며 "일본 외교부에서 무려 한글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 만들어 배포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강제징용 수백조 배상은 우리 기업에 떠넘기고 방사능오염수를 28년 동안 우리 바다에 배출하고 있는 지경"이라며 "일본에 돈 갖다 바치는 사람들은 욕을 더 먹어야 한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3.1절에도 일본 가는 관광객이 늘었다는 보도를 보고 부끄러웠다"
"다른 선택지가 많은데 굳이 왜 일본 여행을 가는지 모르겠다" "그냥 안 가면 안 되는 거냐, 불매한다고 했던 게 우습다" "피해자인 분들이 살아계시는데 왜 역사고 과거냐 생각 없이 살지 말자 좀" 등의 글쓴이에게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본 여행만을 비난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런 논리면 중국 여행 가는 것도 욕 해야 한다. 여행객들 싸잡아 욕하면서 일본 제품은 잘만 사고 쓰는 어이없는 사람들이 넘친다" "여행 가는 거랑 일본 정부가 이상한 소리 하는 것이란 무슨 상관이냐 당연히 독도는 한국 땅이지 답답하다" "글쓴이 슬램덩크도 안 봤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 1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 7300명 가운데 한국인은 56만 5200명으로 전체의 38%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다시 허용한 이후 3개월간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일본행 항공권은 전년 동기 대비 400배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지난 1월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한 국제선 항공권 중 일본 노선이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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