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921건(3월 10일 기준)으로 4달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0월 559건에서 11월 731건, 12월 836건, 올해 1월 1419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달 전세 계약도 1만 1072건으로 2달 연속 많아졌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하면서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 판매가 호전되면 관리비 부담을 키우던 재고도 해소될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의한 물가 상승,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가전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요 제조사의 가전 재고가 급증했다. 삼성전자 DX(가전, 모바일) 부문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0조 1901억원이며,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 8417억원으로 2021년·2020년에 비해 지속 상승했다.
최근 가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연결 생태계'도 가전 판매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 간 연결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전 1~2개 구매에 그치지 않고 다른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싱스·씽큐 등 연결 플랫폼 앱을 지원하는 가전제품이 대부분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수익성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업계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결혼이 늘어나는 시기에 발맞춰 누적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라며 "단순히 봄 맞이 '재고 떨이' 행사에 그치지 않고 3~5월을 실적 개선의 적기로 판단해 프리미엄·대형 가전 위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