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가장 저평가된 폐배터리 기업"-하나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3.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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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3일 케이피에스 (5,800원 ▼120 -2.03%)가 가장 저평가된 폐배터리 기업으로, 오는 4월부터 관련 사업의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케이피에스가 세기리텍 인수 대금을 모두 납입하면서 세기리텍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세기리텍은 주로 납축전지 폐배터리를 순연 및 합금연으로 재활용하는 기업으로 비철금속 제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피에스는 높은 수준의 공정 설비와 기술력,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업체이고, 폐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허가를 모두 받아둔 상태로 추후 납축전지 외의 폐배터리 사업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년 기준 세기리텍의 매출액은 884억원이다. 세기리텍은 현재 납축전지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폐배터리 파쇄, 열처리하는 전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확보하지 못한 리튬 전지 전·후처리 공정 기술들은 지질자원연구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확보해 올해 안에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 확보 이후에는 기존 비철금속을 다뤘던 만큼 빠르게 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는 납축전지 사업은 올해 CAPA(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회전로 2기가 설치된 동사의 CAPA는 연간 납축전지 약 7만톤이며, 매출액 기준 약 800억~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CAPA는 약 10만5000톤으로 증가해 매출액 약 1200억~1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세기리텍의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연결로 케이피에스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케이피에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5.5% 증가한 89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장은 내년으로, 리튬 전지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공정 기술 확보에 따른 사업 진출, 세기리텍의 CAPA 확장에 따른 매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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