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로리 나이트 템플턴재단 투자위원회 의장(왼쪽)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젠 본사를 찾아 서홍민 엠투엔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로리 나이트 의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소재 신라젠 본사에서 서홍민 엠투엔 회장을 비롯한 회사 고위관계자 등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템플턴 재단의 투자 심의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부호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큰손'으로 꼽힌다.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고객이 있으며 기업 PR 및 국제 상장, 투자 관련 자문을 다수의 국제적 기업과 재단에 제공하고 있다. 나이트 의장과 특정 기업과의 만남만으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서홍민 회장과의 만남이 향후 투자 논의가 이뤄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큰손인 나이트 의장이 굳이 작은 규모 기업인 신라젠을 방문했다는 것은 회사 가능성이나 보유 파이프라인 가치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며 "신라젠 대표 파이프라인인 항암바이러스나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 'SJ-600시리즈'에 대한 관심일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라젠은 최근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 시험 첫 환자를 등록한 상태다. 지난해 9월 기술도입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해당 임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기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 자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의 경우 지난 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공식 학술지인 '암 면역요법 저널'(JITC)에 전임상 시험 연구 논문을 게재하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개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SJ-607'은 대조 항암 바이러스의 5분의 1 이하의 양으로도 기존 항암 바이러스와 동일한 항암 효과가 나타나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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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이트 의장 방문에 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로리 나이트 의장이 본사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만 회사 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엠투엔이 진행하는 신사업에 대한 내용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