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강 내이루리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정현강 내이루리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옹고잉은 흔히 생각하는 지하철 노인 택배가 아니다"며 "시니어 인력을 활용한 덕분에 경쟁사보다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높인 정기배송 서비스"라고 말했다.
사진=내이루리
정 대표는 "일반인들에겐 사소한 차이처럼 보여도 시니어들에겐 큰 차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 대표가 1년 6개월간 직접 체감한 결과기도 하다. 정 대표는 내이루리 창업 전 시니어들을 활용한 일반배송 '할배달' 서비스를 운영했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정 대표는 "시니어들이 매번 새로운 길찾기를 어려워했고 물량도 수익도 일정치 않아 만족하지 않았다"며 "일반배송 서비스는 시니어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니었다"고 했다.
시니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배송의 정시성 확보와 개별화도 가능했다. 시니어들이 각자 배송을 전담하도록 해서다. 내이루리에 따르면 옹고잉의 사고율(배송 지연율)은 0.3%로 업계 평균(30%)의 100분의 1이다. 전담 체제를 통해 식음료 케이터링, 만족도 수집, 다회용기 회수 등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개별 부가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졌다.
"물류회사서 직접 일해보며 제안서 만들어 고객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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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 진입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보수적인 정기배송 사업을 시니어 인력 기반 스타트업에 선뜻 맡기는 기업은 없었다. 정 대표와 내이루리 팀원들은 고객사 설득을 위해 1~2개월 직접 물류회사에 잠입(?)취업해 물류시장의 비용과 구조를 파악했다. 그러면서 고객사가 내이루리 이용 시 구체적으로 얼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맞춤화된 제안서를 들고 고객사를 설득했다.
정 대표는 "서비스를 시작하자 비용, 배송 지연율 등 강점이 실제 지표로 드러났다"며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사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내이루리가 정기배송하는 식음료 물량은 월 14만인분으로 늘어났다. 고객사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내이루리는 대형물류사가 택배로 전담할 수 없는 연 1200억원 규모의 식음료 정기배송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니어 일자리 소셜벤처도 성공 가능…지표로 보여주겠다"
정현강 내이루리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결국 지표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사업으로의 성공과 시니어 일자리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우리 부모님께도 권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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