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얼라인 대표"카카오-하이브 합의 환영...우호 주주로 남을 것"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3.03.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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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 결국 카카오 승리]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사진=김사무엘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사진=김사무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65,300원 ▼2,100 -3.12%))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해 온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카카오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카카오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우호적 주주로 남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에스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12일 머니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카카오 (37,400원 ▲50 +0.13%)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에스엠 경영진들의 자율적,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브 (176,100원 ▼2,500 -1.40%)와의 협업도 가능하게 돼 에스엠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이라며 "완벽한 결말"이라고 했다.



이날 하이브와 카카오는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 추진을 중단하고 하이브, 카카오, 에스엠이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카카오는 에스엠 경영진의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따.

이 대표는 "에스엠 경영진들이 내놓은 SM 3.0 전략이 계획대로 실행이 된다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고 우호적인 주주로 남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약 1% 가량의 에스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에 따라 이 대표가 에스엠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SM 3.0 전략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에스엠 경영진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대해 "카카오가 에스엠 경영진과 임직원을 신뢰하고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자율적,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개매수가 15만원에 대해서도 "하이브측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의미 있게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주주관점에서 좋은 일" 이라며 "특히 기존 최대주주 이수만이 하이브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한 가격인 12만원보다도 25% 높은 가격으로 이는 일반주주들이 지배주주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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