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석유화학사업 '샤힌 프로젝트' 첫삽…현대·DL·롯데 참여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3.03.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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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Shaheen)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9조258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대통령실 제공)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Shaheen)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9조258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대통령실 제공)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총 사업비 9조258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가 지난 9일 기공식을 통해 본격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에쓰오일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설비가 계획됐으며 공사는 총 3개 패키지로 나눠 진행된다. 완공은 2026년으로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본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으로, 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리게 된다.



DL이앤씨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패키지1 공사 일부를 양도 받아 TC2C 공사를 수행한다. TC2C는 원유를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로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와 미국 러머스 테크놀로지사가 개발했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기존 정유공정에서 생산되는 저부가가치 연료유 제품을 분해해 석유화학사업의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함으로써 기존 정유공정 대비 나프타 생산 수율을 5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패키지2와 패키지3에 참여한다. 패키지2에서는 에틸렌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고 기존 에쓰오일 공장 및 신규 공장 연결에 필요한 관로 설비와 자동화창고를 짓는다.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화창고는 국내 최대 규모로, 출하품 보관 용량을 증설함과 동시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재고 관리와 다품종 출하 등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패키지3에서는 LPG, 에틸렌, 프로필렌 등 원료와 제품을 저장하는 탱크설비 2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수행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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