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일관계 해법, 미래 위한 결단…모든 책임은 제게"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3.03.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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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제10차 국무회의 마무리발언 '쇼츠' 형태로 공개…"강제동원 문제 해법은 대선 공약 실천한 것"

/사진=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캡처/사진=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캡처


대통령실이 12일 '한일관계 해법은 국민과의 약속이자 미래를 위한 결단'이란 점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쇼츠(짧은 영상 콘텐츠)와 함께 추가로 공개하며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일 제10차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강제 동원 문제 해법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때 외교 정책은 △한미 경제·안보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강화 △김대중-오부치 정신의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글로벌 중추국가 지향이 핵심 방향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선 "취임 초부터 외교부에 해결방안을 주문했고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 우리 정부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쇼츠엔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강제동원 문제를 조속히 풀어내고 한일관계를 안보, 경제, 문화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했다"며 "김대중-오부치 정신을 계승해 미래시향적으로 협력을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 약속한 선거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윤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 명패에 적힌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를 쇼츠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해법이 지난 정부 5년간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윤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미국 33대 해리스 트루먼 대통령의 발언으로,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통령이 되면 이 문구를 책상 위에 두고 새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이 문구가 적힌 명패를 직접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관계 해법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 등 국제사회의 환영과 지지 표명이 잇따른단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와 국제기구가 일본을 비롯해 미국, EU(유럽연합),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핀란드, UN(국제연합) 등 총 10곳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추산이다.

아울러 환영의 뜻을 밝힌 주요 단체는 한국 경제단체 6곳, 일본 경단련(經團聯·게이단렌) 및 경제동우회, 미국 전략문제연구소,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등 20곳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2016년 포스코에서 60억원을 기부받은 후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수백만원대 소액 기부금에만 의존해 왔고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1인당 연간 50만원에 그치는 등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임에 따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자금이 확충되면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유족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고 진정성 있는 추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피해자분들과 긴밀히 소통해 이번 발표 내용을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자분들의 실질적 권리 구제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해법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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