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 /AFPBBNews=뉴스1
최지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3회 상대 선발 잭 휠러의 시속 145㎞ 슬라이더를 통타, 좌전 안타로 침묵을 끝냈다. 5회엔 니오르 마르테의 시속 156㎞ 싱커를 받아쳐 좌익선상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장타. 7회 타석에서 교체됐고 팀은 4-10으로 졌다.
스프링캠프 기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최지만은 팀에 남아 회복에 전념했다. 팀 동료들보다 다소 늦게 실전 무대에 투입됐지만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더니 이번엔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최지만은 빅리그에서 7시즌 동안 486경기에 나서며 타율 0.239 61홈런 2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4를 기록한 선수다. 2019년엔 19홈런을 때려냈고 지난 두 시즌 동안은 부상과 부진 등이 겹쳤음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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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빠진 대표팀은 호주와 일본에 7-8, 4-13으로 연달아 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투수력이라는 지적을 받지만 호주전만 이겼다면 충분히 8강 진출을 기대해볼만 한 상황이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쳤지만 이 외엔 이렇다 할 장타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없었다.
특히 좌타 거포 최지만의 부재에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호주전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또 다른 좌타자 김현수, 오지환(이상 LG 트윈스) 등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일전에도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양의지를 제외하고는 좌우를 가릴 것 없이 큰 것 한 방을 터뜨려준 선수가 없었다.
10일 한일전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는 김현수.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