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진(왼쪽)과 이경은. /사진=WKBL 제공
올 시즌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최강' 아산 우리은행이다. 11일 4강 1차전을 시작으로 13일 2차전, 15일 3차전 결과를 통해 챔프전 진출팀을 가린다.
이경은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어렸을 때는 부담감이 있었다면, 이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제가 코트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출전시간이 달라질 것 같은데, 25분 이상 소화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이 뛰려면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며 "챔프전에서 뛴 것이 12년 전이다. 너무 오래돼 생각이 잘 안 난다. 다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채진(왼쪽)과 이경은. /사진=WKBL 제공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그것도 둘씩이나 함께한다는 것은 신한은행의 어린 선수들에게는 큰 행운이다. 한채진, 이경은의 경기력이나 기술뿐 아니라 프로로서 가져야할 목표의식, 선수가 갖춰야 할 자세와 태도 등을 보고 배울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실력과 함께 탄탄한 프로의식도 최고로 꼽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조차 "한채진은 너무 대단한 선수다. 경기뿐 아니라 훈련 시에도 모범적으로 한다는 게 쉽지 않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한채진이 몇 년 더 뛸 수 있는 몸 상태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40분 다 뛰게 하도록 하겠다"며 농담 섞인 칭찬을 보냈다.
한채진의 경우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세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은퇴 때문이다. 마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생활을 어떻게, 어떤 시점에서 마무리할 것인지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가 더욱 간절하고 중요한 이유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은퇴 질문을 받았던 한채진은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열의를 보였다.
한채진(왼쪽)과 이경은.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