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P-CAB 신약, 中에 1600억 규모 기술수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3.03.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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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스타프라잔'… 중국 PPI강자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기술수출

온코닉테라퓨틱스 로고/사진= 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닉테라퓨틱스 로고/사진= 온코닉테라퓨틱스


제일약품 (16,910원 ▲30 +0.18%)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이 중국 제약사에 기술수출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상장 제약사인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개발코드명 JP-1366)'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억275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온코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우선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1억1250만달러(약 1450억원)의 기술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단계별 금액의 수취 후 반환의무는 없다.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로 지급받는다.

중국 광둥성(廣東省) 주하이(珠海)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브존은 연구개발부터 제조·판매에 이르는 종합 제약기업이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매출액이 18억8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였다. 위식도 역류질환 분야에서 연간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중국 선전과 홍콩 증권거래소 두 곳에 동시 상장돼 있다.



계약에 따라 리브존은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과 허가, 생산,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자스타프라잔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 약물이다.

P-CAB 제제는 PPI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 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발병률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인구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주당 최소 1회의 증상의 유병률은 약 13%이며 2020년 중국 내 보고된 유병률은 7.69%다. 중국의 방대한 인구와 반복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 질환 관련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자스타프라잔은 2017년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 신약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돼 약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 역류성 식도염 임상 3상을 시작한 온코닉은 올해 임상종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출시는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궤양 치료에도 적응증(약물로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을 확대해 지난해 6월 위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임상이 진행 중이다.

김존 온코닉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자스타프라잔의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상용화를 앞당겨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탕양강 리브존 대표는 "온코닉과의 파트너십으로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화권 지역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과 상업화를 공동으로 가속화할 것"이라며 "리브존은 수년 동안 혁신적인 위장약 개발에 전념해 왔으며 이번 협력으로 리브존의 위장관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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