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커리어 망쳤다... 눈물의 감격 복귀에도 '방출 명단'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03.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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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고 조타(왼쪽). /사진=AFPBBNews=뉴스1디오고 조타(왼쪽).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리버풀이 공격수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눈물의 감격적인 복귀를 이뤄낸 디오고 조타(27·리버풀)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0일(한국시간) "조타가 올 여름 판매될 수 있다. 리버풀은 너무 많은 왼쪽 측면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적료 6200만 파운드(약 980억 원)면 충분히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는 지난 2020년 울버햄튼에서 리버풀로 팀을 옮겼다. 갑작스러운 이적에 모두가 의외라는 분위기였지만, 리버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논란을 잠재웠다.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9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서 15골 4도움을 몰아쳤다.

올 시즌은 너무 불운했다.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다지는 듯 했지만, 지난 해 10월 맨시티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직전 경기였던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에서 3어시스트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조타는 부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감지한 듯 눈물을 흘렸다. 우려대로 결장이 길어졌다. 이 탓에 포르투갈 공격수였던 조타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불참했다.



소속팀 리버풀도 큰 타격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 조타가 빠지면서 공격 위력이 줄었다. 리그 순위도 10위권에 머물렀다.

반전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조타가 없는 사이 네덜란드 특급 코디 각포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쳐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 조타의 자리도 줄어들었다. 4개월 만에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했지만 대부분 교체로 뛰고 있다. 리버풀은 조타보다 각포에게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부상이 선수 커리어를 망친 셈이 됐다.

리버풀은 비중이 적은 조타를 처분해 필요한 포지션 보강에 돈을 쓸 것으로 보이다. 현재 리버풀은 미드필더 전력이 약하다고 지적받는다. 올 시즌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등 30대가 넘은 선수들이 팀 중원을 책임졌다. 하지만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젊고 빠른 선수가 필요하다.


센터백 보강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년 기대주' 조 고메즈가 올 시즌에도 부진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괴물' 김민재(나폴리)와 연결되고 있다. 영국 101 그레이트 골스는 지난 달 리버풀이 영입해야할 센터백 4명을 소개했는데, 이중 김민재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했지만, 이미 세리에A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이 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디오고 조타(왼쪽). /사진=AFPBBNews=뉴스1디오고 조타(왼쪽).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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