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사장 "민간급 공공주택 80만채 짓겠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3.03.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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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H/사진제공=LH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장 직속 조직인 주거혁신실을 중심으로 층간소음, 주택품질, 교통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LH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LH비전선포식에서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8대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주택품질 개선, 고객서비스 강화, 재정건전성 제고, 기업 신뢰회복 등이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2032년까지 △고품질주택 80만호 공급 △주거복지 200만호 제공 △스마트시티 250㎢ 조성 △온실가스 288만톤 감축 △대국민서비스 100% 디지털 전환 △부채비율 200%이하 달성 △공정·청렴·고객만족도 제고 △균형발전 성장거점 조성 등을 실천한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특히 고품질주택 80만호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민간과 적극 협력을 통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준 높은 마감재 적용과 장수명 주택 건설로 민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품질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올해부터는 모든 LH주택에 층간소음 저감설계 3등급을 전면 도입하고 2025년까지 저감설계 1등급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이 원하는 우수 민간브랜드 적용도 시범단지 4개를 비롯해 지속 확대한다.

임대주택 확보를 통한 주거복지도 실현한다. 취약계층 주거상향 12만호를 포함해 역세권 등 우수입지에 임대주택 재고 200만호를 확보하고 고시원, 반지하 등 비주택 거주자의 주거상향을 지원한다.

서울시 면적의 40% 수준인 250㎢(7500만평) 규모의 스마트시티도 개발한다. 선교통·후입주 계획을 도입해 주거불편을 해소하고 CCTV, 각종 센서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IT 기반의 콤팩트 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 등 LH가 짓는 모든 도시에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대해 온실가스 288만톤 감축한다. 매년 소나무 2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올해부터 제로에너지주택을 전면도입하고 등급도 점진 상향한다.

이외에 주택청약, 주거서비스 신청, 하자접수 등 고객서비스 업무는 100% 디지털로 전환한다. 불필요한 유휴자산을 과감히 처분해 현재 219%(2022년 말) 수준인 부채비율도 2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LH사태 등으로 얼룩진 고객신뢰를 회복해 공공기관 청렴도를 1등급 수준까지 올리고 공공기관 고객만족도도 우수등급으로 상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번 선포식은 국민을 위한 LH의 새 출발과 앞으로 10년 이후 변화될 모습을 알리는 자리"라며 "오늘 발표한 국민 중심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적극 실천해 LH가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선포식이 단순히 일회적이고 보여주기 식의 행사가 아니라 LH가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국민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뉴:홈 공급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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