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에코프로·테스, '600조' 폐배터리 시장 유럽부터 공략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3.03.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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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MOU…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 회수, 다시 배터리로 제작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왼쪽),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화면)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왼쪽),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화면)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인 에코프로 (517,000원 ▼33,000 -6.00%)와 자회사인 테스와 함께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를 통해 3사는 유럽 지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와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더불어 이를 다시 배터리를 만드는 데 활용하는 등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업체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3사는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에코프로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및 소재 기술력이 더해지면 헝가리, 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으로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에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차전지의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능력 국내 1위인 에코프로는 배터리 핵심소재 기술력 기반의 경쟁력과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후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캐나다 등 북미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북미 거점을 확보한 SK에코플랜트 및 테스와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에코프로, 자회사 테스와 협력을 통해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2050년 폐배터리 시장이 600조까지 커질 전망으로 유럽 배터리와 완성차 고객들의 리사이클에 대한 수요는 매우 분명하고 구체적"이라며 ''특히 이번 달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이 발표될 예정으로 SK에코플랜트, 테스와의 리사이클 협력을 바탕으로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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