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기대의 부작용…주가 변동성 당분간 지속된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3.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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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10일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며 2400선이 다시 무너졌다.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부작용을 겪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경기 침체가 실재함에도 시장은 그 자체를 부정하고 노랜딩(No landing·경기 순항 지속) 시나리오 등을 자산 가격에 녹여 왔다"며 "지금은 그에 대한 부작용을 다시 겪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장의 경제주체들이 지금의 높은 물가 환경을 모멘텀(주가 동력) 변화 정도로만 인지를 한다는 것"이라며 "단지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지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세의 둔화는 실질 경제 활동의 침체를 의미하는데 투자 심리는 오히려 긴축 중단, 경기 호황 등 긍정적인 부분만 받아들여 급하게 앞서 나가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변동성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지금 시장 상황은 지속돼 왔던 내용들로 실제 변화는 크지 않은데 새로운 문제가 터진 것처럼 시장이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될 미국 2월 고용보고서나 다음주 나올 물가 지표도 우려할 만한 요소들이 있는 건 맞다면서도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은 가까워 지고 있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 금리를 상향하거나 추가적으로 인상하더라도 끝은 가까이 오고 있다"며 "팩트는 바뀐 것이 없지만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3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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