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와 유럽 폐배터리 파트너십 구축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3.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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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화면) /사진=에코프로왼쪽부터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화면)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에코프로는 SK에코플랜트·테스(TES) 등과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유럽 지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 협약식는 9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이뤄졌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는 온라인 화상으로 협약식에 참여했다.



3사는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헝가리·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폐배터리 물량 확보 및 이를 배터리 소재까지 연계하는 순환 경제 시스템(Closed Loop System)을 에코프로만의 주요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포항 영일만 산단에 조성한 국내 유일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와 같은 양극 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 생태계를 향후 유럽 현지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원료 수급 다각화는 물론 유럽산 원자재 사용과 재활용 원료 비율을 높여야 하는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2050년 폐배터리 시장이 600조까지 커질 전망으로 유럽 배터리 및 완성차 고객들의 리사이클에 대한 수요는 매우 분명하고 구체적"이라면서 ''특히 이번 달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CRMA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에코프로, 테스와 협력을 통해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양극 소재 밸류체인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최종 제품인 양극재까지 완벽한 이차전지 소재 생산 생태계를 갖췄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와 전후처리 공정을 전문으로 하는 전기·전자폐기물(E-waste)처리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44개 E-waste 처리 사업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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