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차관 "가뭄 대응 위해 산단, 폐수 재활용 촉진 검토"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3.03.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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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2023년 경제단체협의회 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뉴스1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2023년 경제단체협의회 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뉴스1


정부가 가뭄 등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폐수 재활용 촉진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단지별 맞춤형 재난 대응 설비도 확충해 나간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0일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 공급현황을 긴급점검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 장기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산업부도 입주기업들의 폐수 재활용 촉진 등 다양한 가뭄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 및 전남의 가뭄 일수는 281.3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올해도 일 강수량이 0.1㎜ 미만인 날이 늘어나면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철강업체들이 모인 광양국가산단의 공업용수 공급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22.7%까지 내려갔다.

김창준 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장은 "본댐과 조절지댐으로 이뤄진 주암댐의 현재 저수율은 22.7%이며, 지난해 6월부터 적극적으로 가뭄에 대응한 결과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암댐과 장흥댐을 연결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현황을 보고했다.



장 차관은 여수산단 기업인 롯데케미칼을 찾아 "산업부·행정안전부·환경부 등 정부도 범부처 차원에서 가뭄대책 TF를 꾸려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이나 홍수, 그리고 가뭄과 같은 자연재난이 향후 빈번할 것으로 예상돼 산업부는 산업단지가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침수피해를 입었던 광주첨단산단, 서울디지털산단, 포항국가산단에 수해방지 시스템 도입, 차수벽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울산·미포 산단에는 폐수 재이용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산단의 재난 대응 능력을 평가해 산업단지별 맞춤형 재난대응 설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성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은 "가뭄 대응을 위해 공장 정비작업을 조기에 실시하고, 방류되는 냉각수를 최소화하는 등 절수 작업을 진행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폐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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