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적자폭은 198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흑자(26억8000만달러)를 보인 후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월 상품수지(수출-수입)는 전년동월 대비 90억달러 감소해 7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4억8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반면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6억2000만달러 증가한 55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반도체(-10.7%) 등 자본재(-1.5%)에선 줄었지만 승용차(65.9%) 등 소비재(3.9%) 등에선 증가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18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 45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56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흑자폭이 전년대비 45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전월(-13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커졌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1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나 여행(-14억9000만달러), 가공서비스(-7억1000만달러)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1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17억7000만달러 늘어나 2001년 9월 이후 25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11억7000만달러 증가해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3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32억9000만달러 늘었다. 주식투자는 11월(40억8000만달러)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채권투자는 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는 일반정부 및 기타금융기관(펀드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채권투자는 일반정부를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54억달러 늘어나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 중 국내 주식투자는 55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전월(2억달러)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채권투자는 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월(-32억5000만달러) 대비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중국 경기회복 기대 등 투자심리 개선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고 채권투자는 해외 발행 달러채권(KP)의 발행호조 영향으로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