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식시장 종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이 50%를 넘은 바이오는 이오플로우 (4,025원 ▼255 -5.96%), 메디톡스 (129,300원 ▼2,900 -2.19%), 제테마 (15,000원 ▲20 +0.13%), 바이오니아 (30,100원 ▲200 +0.67%), 카이노스메드 (3,050원 ▲340 +12.55%), 지노믹트리 (22,800원 ▼800 -3.39%), 아이큐어 (1,922원 ▼4 -0.21%), 씨티씨바이오 (7,870원 ▼130 -1.63%) 등이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바이오 기업이 의미 있는 수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입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기업으로,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하며 매출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약 9배 증가했다. 세계 최대 인슐린 펌프 시장인 북미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웨어러블 인공췌장과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신약 개발 바이오지만, 에이즈 치료제(KM-023)의 상업화에 성공해 이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 기업 장수아이디에 기술이전한 KM-023은 2021년 6월 현지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최근엔 한 개의 단일복합정으로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ACC008)가 또 한 번 품목허가를 받으며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글로벌 임상시험 성과도 기대 요인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에 변수가 많지만 올해 들어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며 "그동안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호재에 둔감하고 주가 민감도가 극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큰 틀에선 비슷한 모습이지만 호재에 대한 민감도는 증가했다"며 "임상 진전, 학회에서 데이터 발표, 가시적인 신약 개발 이벤트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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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이오벤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2년 가까이 지속된 데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는 만큼 대표적 성장 업종인 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도 일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쌓이고 있는 것 같다"며 "바이오 투자심리가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는데, 무엇보다 신약 임상시험의 주목할 만한 성과 등을 통해 바이오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