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은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됐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통상 시장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경향이 있다.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금융투자 마감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현재 증시는 다시 높아진 긴축 강화 가능성에 흔들리고 있다. 경기 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이면서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오는 22일(현지 시각) 열릴 3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1bp=0.01%)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은 76.4%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만약 2월 고용(특히 임금)과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5.5%~5.75%까지 상승한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6%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 투자자라면 연초에 강했던 낙관론만큼 반작용이 클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운 건 외국인들의 2차전지 업종 차익실현 매물이다.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와 더불어, 테슬라 모델 Y의 기계 결함으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 (609,000원 ▲18,000 +3.05%)이 2.31%, 삼성SDI (735,000원 ▲6,000 +0.82%)가 2.92%, LG화학 (752,000원 ▲15,000 +2.04%)이 0.70% 하락했다. 포스코케미칼 (386,500원 ▲1,500 +0.39%)도 최근 급등 부담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4.18% 내렸다.
건설업은 1.73% 상승했다. 현대건설 (39,300원 ▲50 +0.13%)이 1.68%, GS건설 (21,400원 ▲100 +0.47%)이 0.67% 상승했다. 지난 7일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던 HDC현대산업개발 (12,530원 ▼170 -1.34%)은 8.75% 올랐다.
셀트리온 (169,000원 ▲800 +0.48%)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경영 복귀에 따른 기대감으로 1.88% 올랐다. 삼성전자 (72,000원 ▲1,100 +1.55%)는 0.33%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 (801,000원 ▲16,000 +2.04%)는 0.77%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3포인트(-0.58%) 내린 809.2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494억원, 기관은 1684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4434억원 순매수 했다.
섬유의류가 2.31%, 제약이 1.77% 오르고 종이목재가 5.05%, IT부품이 2.89% 내렸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 (273,000원 ▲4,500 +1.68%)가 6.30%, 에코프로비엠 (267,000원 ▼500 -0.19%)이 1.91%, 에코프로 (670,000원 ▲12,000 +1.82%)가 2.10% 하락 마감했다. HLB (36,350원 ▼600 -1.62%)는 8.22%, 셀트리온제약 (83,000원 ▼100 -0.12%)은 3.8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