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루시드', 삼성SDI 'BMW', SK온 '제네시스'…3사3색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김도현 기자 2023.03.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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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3'에 배터리 3사 총출동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루시드사의 전기차 '에어'를 살펴보고 있다.2023.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루시드사의 전기차 '에어'를 살펴보고 있다.2023.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배터리 3사가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3' 전시회에 총출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1위의 자신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고부가·고성능이라는 정체성을, SK온은 기술 개발에 따른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배터리 산업 전시회로 손꼽히는 '인터배터리 2023'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업계 관계자와 바이어 등 4만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한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50여 국내외 기업들이 1400부스 규모로 참가해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부스 중앙에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가 자리한다.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이다. '머스탱 마하-E'는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루시드 에어'는 신생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가 선보인 럭셔리 세단이다. 기존 완성차 기업부터 신규 전기차 기업까지 모두 찾는 '1등 배터리'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GM의 '허머' 등에 공급하는 파우치형 롱셀을 비롯한 다양한 셀 및 모듈, 휴대폰용 소형 배터리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 배터리, VR(가상현실) 고글 등에 사용하는 커브드 배터리 등도 전시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등이 탑재된 주택용 배터리,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전고체 전지,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전지 등의 기술도 공개한다.
(서울=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의 미팅에 앞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를 살펴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보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2.1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의 미팅에 앞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를 살펴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보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2.1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의 배터리가 적용된 BMW 'i7'을 전시한다. 삼성SDI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와 오랜 동맹관계를 가져왔다. 'i4', 'ix'와 같은 모델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배터리에 강점을 가진 삼성SDI의 차별화된 면모를 강조하기에 가장 적절한 모델로 'i7'을 꼽은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런칭한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도 앞세운다. '최고 품질로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를 담은 브랜드다. 이런 취지에서 배터리에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적용한 사물배터리(BoT)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SDI가 앞서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등에서의 기술 경쟁력도 공개한다.

SK온은 현대차가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V70' 전기차 모델을 전시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양산차 브랜드인 현대차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5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가 납품된다.


SK온은 새로운 기술 개발에 따른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업체 제품 대비 가볍고 혹한에서의 주행거리를 늘린 LFP 배터리 시제품, 목표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겨 최근 개발에 성공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으로 올해 중 시제품 생산에 들어갈 각형 배터리의 모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품 등이 전시대에 오른다.
(서울=뉴스1) = 제네시스 브랜드의 ‘GV70 전동화 모델’. GV70는 제네시스의 중형 럭셔리 전동화 SUV로, 배터리의 이상적인 배치와 서스펜션 튜닝 등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고급스러운 주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르고 강력한 전기차 특성을 최적화했다. (제네시스 제공) 2022.2.24/뉴스1  (서울=뉴스1) = 제네시스 브랜드의 ‘GV70 전동화 모델’. GV70는 제네시스의 중형 럭셔리 전동화 SUV로, 배터리의 이상적인 배치와 서스펜션 튜닝 등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고급스러운 주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르고 강력한 전기차 특성을 최적화했다. (제네시스 제공) 2022.2.24/뉴스1
'인터배터리 2023' 관계자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커진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최신 혁신 배터리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 외에도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양극재) △포스코케미칼(음극재) △SK넥실리스(동박) △고려아연(제련) △LS그룹·ABB·로크웰오토메이션(공정자동화)등 배터리 제조 공정 전 분야별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EV(전기차) 트렌드 코리아' 전시회 역시 100개 회사, 500개 부스 규모로 동시 개최한다. 완성차 및 상용차(현대차·기아·볼보트럭 등), 소형 모빌리티(젠스테이션·젠트로피 등), 충전기 및 인프라(채비·모던텍·SS차저) 분야에서 대표기업들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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