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내킹은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뜻하는 영어단어 '스낵'(Snack)에 접미사 '-ing'가 결합한 말인데요. 최근 MZ(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운동이나 독서 등 자기 계발 시간으로 쓰는 추세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식사 문화입니다.
직장 동료들과 소통하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물가까지 오르면서 식사 비용이 부담스러워진 것도 스내킹 등장 배경 중 하나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 등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도 스내킹이 확산된 요인으로 볼 수 있죠.
이처럼 스내킹이 'MZ 직장인 식사 트렌드'가 되면서 외식업계도 젊은 직장인들을 노린 스내킹 메뉴를 적극 출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지난달 분식 프랜차이즈 전문점 스쿨푸드는 사무실이 몰린 서울 강남·서초 등에 있는 배달 직영 매장의 '마리'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약 35.6%에 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마리는 스쿨푸드에서 판매하는 작은 김밥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스내킹 메뉴입니다.
스타벅스가 새해를 맞아 선보인 '블랙 햅쌀 고봉 라떼' 역시 한 달 누적 판매 50만잔을 넘어서며 전체 판매량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제품은 에스프레소 샷과 흑미 소스, 오트 밀크를 더해 만든 음료인데요. 식사 대용 음료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2030 젊은 직장인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