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지도부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대표는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드림팀이 돼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민생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확실한 정책정당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정책이슈에서조차 야당에 끌려만 다닐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국민의힘은 과잉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토록 하는 것이 독소조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종용하고 있지만 합의점 찾기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도 민주당이 머릿수를 앞세워 밀어붙일 태세다.
(고양=뉴스1) 허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대표가 제시한 정책정당으로의 유능함을 보여주기 위해선 당 정책위원장, 대변인 등 당직자 인선이 중요하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특히 정책위의장은 윤석열정부의 핵심 정책을 정부와 함께 조율하고 입법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과 같은 개혁정책의 추진이 대표적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거대야당의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개혁의 동력을 살려가려면 김기현 지도부와 뜻을 같이하는 정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관련 상임위 간사, 위원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끌어내 정부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 대변인 등 대국민 소통창구의 역할도 중요하다. 촘촘한 논리적 근거와 함께 여론의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따라서 정무적 감각과 함께 정책역량도 두루 갖춘 인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한 방탄 정국을 이어나가려고 할때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반대로 민생과 경제회복,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추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상대가 유도하는 정쟁에 휘말리지 말고 정책으로 맞불을 놓음으로써 유능한 정당, 일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그것이야 말로 김기현 지도부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