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투자'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尹 "새로운 도약 응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03.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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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9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S-OIL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9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S-OIL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은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Shaheen)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최고경영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이 투자됐다.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 2018년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 크래커다. 연간 에틸렌 생산량 180만톤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원유에서 직접 LPG(액화석유가스)·납사(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도 구성한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들 역시 갖춘다. 특히 TC2C는 단순화한 공정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S-OIL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서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투자 계약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S-OIL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S-OIL의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OIL은 샤힌 프로젝트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 3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S-OIL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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